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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教智慧修行文化

[스크랩] <신심명(信心銘)>

by 明智 2008. 1. 22.

<!-BY_DAUM-><신심명(信心銘)>

 

삼조승찬(三祖僧璨) 지음
김태완 역주
『경덕전등록』 제30권 수록.

 

1.
至道無難(지도무난)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으니,
唯嫌揀擇(유험간택) 다만 가려서 선택하지만 말라.
2.
但莫憎愛(단막증애) 싫어하거나 좋아하지만 않으면,
洞然明白(통연명백) 막힘 없이 밝고 분명하리라.
3.
毫釐有差(호리유차) 털끝 만큼이라도 차이가 있으면,
天地懸隔(천지현격) 하늘과 땅 사이로 멀어진다.
4.
欲得現前(욕득현전) 도가 앞에 나타나길 바란다면,
莫存順逆(막존순역) 따라가지도 말고 등지지도 말라.
5.
違順相爭(위순상쟁) 등짐과 따라감이 서로 다투는 것,
是爲心病(시위심병) 이것이 마음의 병이다.
6.
不識玄旨(불식현지) 현묘한 뜻을 알지 못하니
徒勞念靜(도로념정) 헛되이 생각만 고요히 하려 애쓴다.
7.
圓同太虛(원동태허) 두루두루 큰 허공과 같아서
無欠無餘(무흠무여) 모자람도 없고 남음도 없다.
8.
良由取捨(양유취사) 취하고 버림으로 말미암아
所以不如(소이불여) 본래 그대로 한결같지 못하다.
9.
莫逐有緣(막축유연) 인연을 쫓아가지도 말고,
勿住空忍(물주공인) 빈 곳에 머물러 있지도 말라.
10.
一種平懷(일종평회) 한결같이 평등하게 지니면,
泯然自盡(민연자진) 사라져 저절로 끝날 것이다.
11.
止動歸止(지동귀지) 움직임을 그쳐 멈춤으로 돌아가면,
止更彌動(지갱미동) 멈춤이 더욱더 움직이게 된다.
12.
唯滯兩邊(유체양변) 오로지 양 쪽에만 머물러 있어서야,
寧知一種(영지일종) 어찌 한결같음을 알겠는가?
13.
一種不通(일종불통) 한결같음에 통하지 못하면,
兩處失功(양처실공) 양 쪽에서 모두 공덕을 잃으리라.
14.
遣有沒有(견유몰유) 있음을 버리면 도리어 있음에 빠져들고,
從空背空(종공배공) 공(空)을 따르면 도리어 공을 등지게 된다.
15.
多言多慮(다언다려) 말이 많고 생각이 많으면,
轉不相應(전불상응) 더욱 더 통하지 못한다.
16.
絶言絶慮(절언절려) 말이 끊어지고 생각이 끊어지면,
無處不通(무처불통) 통하지 않는 곳이 없다.
17.
歸根得旨(귀근득지) 뿌리로 돌아가면 근본을 얻고,
隨照失宗(수조실종) 비춤을 따라가면 근본을 잃는다.
18.
須臾返照(수유반조) 잠깐이라도 비춤을 돌이키면,
勝脚前空(승각전공) 공(空)을 앞세우는 것 보다 훨씬 낫다.
19.
前空轉變(전공전변) 공을 앞세워 이리저리 바뀌어감은,
皆由妄見(개유망견) 모두 허망한 견해 때문이다.
20.
不用求眞(불용구진) 참됨을 찾을 필요는 없으니,
唯須息見(유수식견) 오직 허망한 견해만 쉬면 된다.
21.
二見不住(이견부주) 둘로 보는 견해에 머물지 말고,
愼莫追尋(신막추심) 삼가하고 좇아가 찾지 말라.
22.
才有是非(재유시비) 옳으니 그르니 따지기만 하면,
紛然失心(분연실심) 어지러이 마음을 잃게 된다.
23.
二由一有(이유일유) 둘은 하나로 말미암아 있으나,
一亦莫守(일역막수) 하나 또한 지키고 있지 말라.
24.
一心不生(일심불생) 한 마음이 나지 않으면,
萬法無咎(만법무구) 만 가지 일에 허물이 없다.
25.
無咎無法(무구무법) 허물이 없으면 법도 없고,
不生不心(불생불심) 나지 않으면 마음이랄 것도 없다.
26.
能隨境滅(능수경멸) 주관은 객관을 따라 소멸하고,
境逐能沈(경수능침) 객관은 주관을 따라 사라진다.
27.
境由能境(경유능경) 객관은 주관으로 말미암아 객관이요,
能由境能(능유경능) 주관은 객관으로 말미암아 주관이다.
28.
欲知兩段(욕지양단) 두 끝을 알고자 하는가?
元是一空(원시일공) 원래 하나의 공(空)이다.
29.
一空同兩(일공동양) 하나의 공이 두 끝과 같으니,
齊含萬象(제함만상) 삼라만상을 모두 다 머금는다.
30.
不見精麤(불견정추) 세밀함과 거칠음을 나누어 보지 않는다면,
寧有偏黨(영유편당) 어찌 치우침이 있겠는가?
31.
大道體寬(대도체관) 대도는 바탕이 드넓어서,
無易無難(무이무난) 쉬움도 없고 어려움도 없다.
32.
小見狐疑(소견호의) 좁은 견해로 여우같이 의심을 하면,
轉急轉遲(전급전지) 서둘수록 더욱 늦어진다.
33.
執之失度(집지실도) 집착하면 법도(法度)를 잃고서,
必入邪路(필입사로) 반드시 삿된 길로 들어간다.
34.
放之自然(방지자연) 놓아 버리면 본래 그러하니,
體無去住(체무거주) 본바탕에는 가거나 머무름이 없다.
35.
任性合道(임성합도) 본성에 맡기면 도에 합하니,
逍遙絶惱(소요절뇌) 한가하고 번뇌가 끊어진다.
36.
繫念乖眞(계념괴진) 생각에 매달리면 참됨과 어긋나,
昏沈不好(혼침불호) 어두움에 빠져서 좋지 않다.
37.
不好勞神(불호노신) 정신을 피로하게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何用疏親(하용소친) 어찌 멀리 하거나 가까이 할 필요가 있겠는가?
38.
欲取一乘(욕취일승) 한 수레를 얻고자 하거든,
勿惡六塵(물오육진) 육진 경계를 싫어하지 말라.
39.
六塵不惡(육진불오) 육진 경계를 싫어하지 말아야,
還同正覺(환동정각) 바른 깨달음과 같아진다.
40.
智者無爲(지자무위) 지혜로운 자는 일부러 하는 일이 없지만,
愚人自縛(우인자박) 어리석은 사람은 스스로를 얽어맨다.
41.
法無異法(법무이법) 법(法)에는 다시 다른 법이 없는데,
妄自愛着(망자애착) 허망하게 스스로 좋아하고 집착한다.
42.
將心用心(장심용심) 마음을 가지고서 마음을 찾으니,
豈非大錯(기비대착) 어찌 커다란 잘못이 아니랴?
43.
迷生寂亂(미생적란) 어리석으면 고요함과 시끄러움이 생기지만,
悟無好惡(오무호오) 깨달으면 좋아함과 싫어함이 없다.
44.
一切二邊(일체이변) 모든 두 가지 경계는,
良由斟酌(양유짐작) 오직 헤아려 보기 때문에 생긴다.
45.
夢幻虛華(몽환허화) 꿈 같고 허깨비 같고 헛꽃 같은데,
何勞把捉(하로파착) 어찌 애써 잡으려 하는가?
46.
得失是非(득실시비) 얻고 잃음과 옳고 그름을,
一時放却(일시방각) 일시에 놓아 버려라.
47.
眼若不睡(안약불수) 눈이 잠들지 않으면,
諸夢自除(제몽자제) 모든 꿈은 저절로 사라진다.
48.
心若不異(심약불이) 마음이 만약 다르지 않으면,
萬法一如(만법일여) 만 가지 법이 한결같다.
49.
一如體玄(일여체현) 한결같은 바탕은 현묘하니,
兀爾忘緣(올이망연) 그윽히 차별 인연을 잊는다.
50.
萬法齊觀(만법제관) 만법을 평등하게 보면,
歸復自然(귀부자연) 본래 그러함으로 되돌아간다.
51.
泯其所以(민기소이) 그 까닭을 없애 버리면,
不可方比(불가방비) 견주어 비교할 수가 없다.
52.
止動無動(지동무동) 그침에서 움직이니 움직임이 따로 없고,
動止無止(동지무지) 움직임에서 그치니 그침이 따로 없다.
53.
兩旣不成(양기불성) 둘이 이미 이루어지지 못하는데,
一何有爾(일하유이) 하나가 어찌 이루어지겠는가?
54.
究竟窮極(구경궁극) 마지막 끝까지 결코,
不存軌則(부존궤칙) 격식을 두지 말아라.
55.
契心平等(계심평등) 마음에 계합하면 평등케 되어서,
所作俱息(소작구식) 하는 일이 모두 쉬어진다.
56.
狐疑盡淨(호의진정) 여우같은 의심이 깨끗이 사라지면,
正信調直(정신조직) 올바른 믿음이 알맞고 바르게 된다.
57.
一切不留(일절불류) 아무것도 머물러 두지 아니하면,
無可記憶(무가기억) 기억할 만한 것이 없다.
58.
虛明自照(허명자조) 텅비고 밝아 저절로 비추니,
不勞心力(불로심력) 애써 마음을 수고롭게 하지 않는다.
59.
非思量處(비사량처) 생각으로 헤아릴 곳이 아니니,
識情難測(식정난측) 의식과 감정으로 측량키 어렵다.
60.
眞如法界(진여법계) 진실하고 변함 없는 법계에는,
無他無自(무타무자) 남도 없고 나도 없다.
61.
要急相應(요급상응) 재빨리 상응하고자 한다면,
唯言不二(유언불이) 오직 둘 아님만을 말하라.
62.
不二皆同(불이개동) 둘 아니니 모두가 같아서,
無不包容(무불포용) 품지 않는 것이 없다.
63.
十方智者(시방지자) 온 세상의 지혜로운 이들은,
皆入此宗(개입차종) 모두 이 근본으로 들어온다.
64.
宗非促延(종비촉연) 근본은 빠르지도 늦지도 않아,
一念萬年(일념만년) 한 순간이 곧 만년이다.
65.
無在不在(무재부재) 있거나 있지 않음이 없어,
十方目前(시방목전) 온 세상이 바로 눈 앞이다.
66.
極小同大(극소동대) 지극히 작은 것이 곧 큰 것과 같으니,
忘絶境界(망절경계) 상대적인 경계를 모두 잊고 끊는다.
67.
極大同小(극대동소) 가장 큰 것이 작은 것과 같으니,
不見邊表(불견변표) 그 가생이를 보지 못한다.
68.
有卽是無(유즉시무) 있음이 곧 없음이요,
無卽是有(무즉시유) 없음이 곧 있음이다.
69.
若不如此(약불여차) 만약 이와 같지 않다면,
必不須守(필불수수) 반드시 지키지 말아야 한다.
70.
一卽一切(일즉일체) 하나가 곧 모두요,
一切卽一(일체즉일) 모두가 곧 하나이다.
71.
但能如是(단능여시) 단지 이와 같을 수 있다면,
何慮不畢(하려불필) 무엇 때문에 끝마치지 못할까 걱정하랴?
72.
信心不二(신심불이) 진실한 마음은 둘이 아니니,
不二信心(불이신심) 진실한 마음을 둘로 나누지 말라.
73.
言語道斷(언어도단) 언어의 길이 끊어지니,
非去來今(비거래금) 과거도 미래도 현재도 아니로다.

출처 : 지금 이순간!!
글쓴이 : 징검다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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