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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댕의 조각 [생각하는 사람]은 단테의 [신곡]을 주제로 한
[지옥의 문]이라는 작품 중 지옥의 문 앞에서
인간의 고뇌와 삶을 바라보는 [시인]의 모습입니다.
◈ 선시 사라하의 노래(40송)
<탄트라 계보>
제1조 붓다(Buddha) 제2조 나훌라(Rahula)
제3조 쉬리끼리띠(Srikirti) -> 제4조 사라하(Saraha)
제5조 나가르쥬나(Nagarjuna)
문수사리(文殊舍利)에게 경배하나이다
이 세상을 정복한 그에게 절하나이다
[頌 1]
고요한 연못 위에 바람이 불면
수면(水面)은 잔 파도로 부서지듯이
왕이여, 그대는 나를 여러 측면으로 생각하지만
그러나 나 사라하(Saraha)는 한 사람이네
[頌 2]
어리석은 자 사팔뜨기여
한 개의 촛불을 두 개로 보고 있네
그러나 보는 자(主觀)와 보여지는 자(客觀)는 둘이 아니네
아, 마음이여 그대 착각으로 하여
보는 자와 보여지는 자로 나뉘었느니.....
[頌 3]
집안에 등불은 이미 켜져 있건만
눈먼 자가 거기 살고 있구나
그대여, 주위를 보라.
자연스런 진리(無爲法.眞空)로 충만하건만
어리석음 때문에 진리로부터 멀어졌구나
[頌 4]
모든 강물이 바다로 가서 하나 되듯이
모든 거짓이 하나의 진실 속에 흡수되듯이
태양이 떠오르면
이 밤의 어둠은 사라지리라
[頌 5]
구름이 바다에서 피어올라와
마침내는 비가 되어 대지를 적시네
그러나 바다, 그 자체는 저 하늘이듯
결코 줄거나 불어나는 일이 없네
[頌 6]
자연스런움은 유일한 것이며
붓다의 완전성(慈悲와 智慧)으로 가득차 있네
뭇 생명체들이 이 진리 안에서 태어나고 죽어 가지만
그러나 그자체는 물질(몸)도 아니요 정신(마음)도 아닌 것을....
[頌 7]
축복으로 넘치는 이 길을 저버리고
그대여 가짓길로만 가고있는가
감각의 자극, 그 기쁨만을 찾아가고 있는가
감로(甘露)는 바로 그대 입 속에 있네
머뭇머뭇하다가는
감로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네
[頌 8]
그대여, 이세상이
환영(幻影)으로 가득차 있음을 알지 목하는가
그 환영의, 칼날 위의 꿀맛을 그리워하면서
동시에 저 감로(甘露)를 마시려 하네
[頌 9]
고기 썩는 냄새에 취한 파리여
향기는 더럽다고 코를 막는가
어리석은 자여, 열반(涅槃)의 충만을 등져 버리고
번뇌(煩惱)의 어둠 속을 헤매는가
[頌10]
소 발자국에 가득히 빗물 고이나
머지않아 그 물은 말라 버리네
마음이여 제아무리 굳세다 해도
사념(思念)으로 차 있는 한 그것은 불안전하네
이 불완전함은 때가 되면 말라 버리네
[頌11]
짠 바닷물이 구름으로 증발하여
비가 되어 땅에 스며 맑은 샘물 되듯이
남을 위하는 그대의 마음이여
감각의 독소(毒素)는 변하여 감로수(甘露水)가 되느니.....
[頌12]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이라면
그것은 만족한 것이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이라면
그 자체가 이미 축복임에 틀림없네
저 구름 속에서 두려운 우뢰소리가 들려오네
그러나 그 소리 뒤에 비가 내리고
만물은 이로 하여 무르익어 가네
[頌13]
시작(과거)이요 중간(현재)이요 끝(미래)이라고 말하나
시작과 중간과 끝은 그 어느 곳에도 있지 않네
이는 오직 그대 마음의 착각에서 비롯되었나니
마음은 하나도 아닌데 두 개로 갈라져서
부정과 긍정을 역력히 보는구나
[頌14]
벌은 알고 있네 저 꽃 속에
깊이 숨겨진 꿀을 알고 있네
번뇌와 열반은 다른 것이 아닌데
어리석은 자여, 이 이치를 어떻게 하면 알겠느뇨
[頌15]
어리석은 자여 거울을 볼 때
거울에 비추인 자신의 얼굴을
반사체(反射體)가 아니라 실체(實體)의 제 얼굴로 착각하네
이와 같구나, 진리를 거절해 버린 마음이여
진리 아닌것(反射體)을 진리(眞實)라고 굳게 믿고 있네
[頌16]
꽃향기 손으로는 만져 볼 수 없지만
온 누리 그윽히 그 향기 퍼져 가네
본질, 그 자체는 보이거나 만져질 수 없지만
아아, 나는 지금 느끼고 있네
본질을 싸고도는 신비한 이 향기를.....
[頌17]
겨울 바람이 수면(水面)을 치면
물은 바위처럼 단단하게 얼어 버리네
그대 마음에 사념(思念)의 바람이 불면
형태(形態) 없는 이 마음은 고체(固體)로 굳어 버리네
[頌18]
진공(眞空), 그 자체로서의 마음의 순수성은
결코 번뇌와 열반의 불결함에 때묻지 않네
값진 보배가 진흙 속에 묻혀 있으매
그 빛을 발하지는 못하나 광채만은 그대로 있네
[頌19]
지혜(般若)는 무지(無知)의 어둠 속에서 빛날 수 없으나
이 어둠 사라지면 그 순간에 고통도 사라지네
새싹은 씨로부터 터져나오고
새싹 속에서는 푸른 잎이 밀려 나오네
[頌20]
수많은 이 사념(思念) 때문에 빛은 꺼지고
그대는 번뇌의 저 어둠 속으로 들어가네
어리석은 자여,
두 눈을 뜬 채 번뇌의 불꽃 속으로 뛰어드는 자여
그대보다 더 불쌍한 자가 또 어디 있겠는가
[頌21]
남자와 여자가 만나는 그 즐거움을
무한한 실재라고 외쳐 대는가
그것은 집을 떠난 자가 문밖에 서서
[연인이여 지금 이 키스의 즐거움이 어떠냐]고 묻는 거와 같네
[頌22]
영원한 집에 어느 날 일진광풍(一陣狂風)이 불어와
번뇌의 환영(幻影)을 낳았네 그리고 그 환영은 다시
권좌(權座)요, 부귀요, 명예요, 갖가지 환(幻)을 불렀네
때문에 수행자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심한 고통을 받다가는 마침내
저 거룩한 공간(眞空)으로부터 추락하여 어둠에의 유혹을 받네
[頌23]
사제 브라흐만(Brahmam,婆羅門)은 생명의 진수(眞髓)인 쌀과 버터를
불 속에 태우며 <불의 의식>을 집행하네
[제물(祭物)이여, 어서 신(神)의 앞에 이르거라
거룩한 공간이여, 여기 감응하여 감로수(甘露水)를 내리소서]
마법(魔法)의 긴 주문(呪文)을 외우면서
이 제물은 이제 본질의 상징화라고 흡족해하고 있네
[頌24]
또 어떤 이들은
몸안의 열(熱)을 점화시켜 정수리[백회]까지 끌어올려서
성기(性器)를 결합하듯이 혀로 목젖을 어루만지며
그런 속박시키는 행위를 해탈의 길인 양 착각하고는
자만(自慢)에 빠져 자신을 수행자라 부르고 있네.
[頌25]
높은 경지에 이르렀다는 사람들
그들은 갖가지 경지를 체험했다고 말하네
그러나 그들은 말하는 해탈(解脫)이란
또다른 족쇄(足鎖)에 지나지 않네
빛깔이 푸른 유리 장신구(裝身具)가
그들에게는 에머랄드로 보였을 뿐이네
그들은 말하네
[이것이 틀림없는 보석]이라고 그들은 말하네
그러나 그것은 하나의 유리그릇에 불과하네
[頌26]
그들은 구리(銅)를 보고 금(金)이라 하네
깊은 사색(思索)과 논쟁(論爭)을 통해서만
궁극적인 실재(眞空)에 이를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네
이 방법이야말로 본질에 이르는 지름길이라고
그들은 그렇게 믿고 있네
그들은 꿈 속에서의 그 희열(喜悅)을 아직도 갈망하고 있네
이제 곧 사라지고야 말 이 몸과 마음을 보고
그들은 이렇게 말하고 있네
[영원한 축복이여
세월이 가도 세월이 가도
영롱하게 불타오를 이 빛의 응결(凝結)이여]
[頌27]
만트라(眞言)의 암송(暗誦)을 통해서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러나 네 개의 문(four seals)을 통과하지 않고는
깨달음의 저 바다에는 결코 이를 수 없다는 걸 명심하라
[우리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그대들은 말하네
허나 이는 착각이네
거울에 비친 반사체(反射體)를 보고 실체(實體)라고 착각하는 것이네
[頌28]
저 환영(幻影) 속으로 한 무리의 사슴 때가 뛰어가네
신기루의, 그 환각(幻覺) 속의 물을 마시려 달려가네
아아, 어쩔거나 이 환각의 물로써는
까를마(業)에 불타는 그 목마름을 축일 수 없나니.....
그대여, 그 환각에 취하여, 그 환영(幻影)의 기쁨에 도취되여
[이것이 궁극적인 실재(眞空)]라고 소리치는가
[頌29]
무사념(無思念)이야말로 가장 올바른 진리네
그리고 마침내는 마음마저 사라져 버려야 하네
이 경지야말로 최후의 완성이요 충만의 극(極)이네
벗이여, 이 정상(頂上)에 올라와 샛별같이 잠깨어라
[頌30]
<사념(思念)의 안개가 끼지 않는 곳>에서 마음은 사라지네
여기 완전하고 순수한 감동만 남아 있을 뿐.....
선(善)과 악(惡)이 어떻게 이것을 더럽힐 수 있겠는가
연꽃이 진흙 속에서 자랐다 하나
진흙이 어떻게 연꽃을 더럽힐 수 있겠는가
[頌31]
이세상 모든 것이 마침내는
마술사의 주문(呪文=幻影)으로 보여져라 하네
모든 차별심이 사라졌다면 이제
속박(번뇌)과 자유(열반) 사이를
그대 마음대로 왕래할 수 있네
어둠의 장막을 헤치고 나온 그대 마음이여, 확고하여라
사념(思念)의 안개 속을 지나 자신이 만든 감옥(까르마)을 나와
존재의 집으로 다시 돌아왔네
[頌32]
이 모든 현상(現象)은 빛의 원천으로부터 나왔으며
그 빛의 원천은 시작도 끝도 없는 것이네
무형(無形)의 에너지, 그 소용돌이 속에서
갖가지 형상(形象)과 그 형상을 있게 하는 질서가 태어났네
그리고 이 모든 형상과 질서 속에서
영원히 이어지는 생성(生成)과 파괴(破壞)가 있네
그대여, 참다운 명상에 들고자 하는가
이 흐름의 법칙에 묵묵히 따라가라
이 흐름의 법칙은 사념(思念)의 작용도 아니며
길이 퇴색치 않는 응시(凝視)요
따지고 헤아리는 마음은 거기 존재할 수 없네
[頌33]
사념(思念), 이지(理智), 그리고 저 마음속에 부침(浮沈)하는
갖가지 환영(幻影)들은
모두 이 진공(眞空,sunya)에서 비롯되었네
이 세상 모든 것이-
감각과 그 감각을 느끼는 주체(主體)와
우둔함과 혐오와 욕망, 그리고 깨달음
이런 모든 것들이
저 진공(眞空)에서 떨어져 나와 각기 다른 것처럼 보일 뿐이네
[頌34]
불빛이 어둠을 몰아내듯이
진공(眞空)의 지혜는
지식의 축적으로 분열되고 있는
마음의 어둠을 지워 버리네
욕망의 바람이 잔 존재의 이 상태를
아아, 그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단 말인가
[頌35]
부정할 것도 긍정할 것도, 그리고 집착할 것마저도 없네
진공은 결코 말로 설명하거나 이해시킬 수 없기 때문에.......
지적(知的)인 이 갈등은 바로 무지(無知)에서 비롯되었네
그러나 분리할 수도 없으며 순수한 그 자체는
하염없는 저 무위법(無爲法=眞空)으로 남네
[頌36]
본질이 무엇이냐고 캐묻는다면
그러나 본질은 말로써 설명 할 수 없는 것이니
오직 반야(般若)의 지혜만이
살아 있는 뭇 존재(衆生)를 해방시켜 주네
빛은 지식(知識)의 티끌에 파묻혀 있네
이 빛은 마침내 명상을 통하여 드러나야 하느니
변하지 않는 마음(빛)만이 우리의 본질이네
[頌37]
감각의 이 깊이를 경험한 자여
이 세상을 보는 눈이 폭넓어졌네
이로부터 모든 것이 그 쓰임(用途)을 알게 되고
비록 세상일에 얽매어 분주하다 해도
그 마음은 언제나 깨달음과 더불어 있네
[頌38]
기쁨의 꽃봉오리 열리고
영광의 잎들은 자라네
그대 주시력(注視力)이 그 어느 곳으로도 흘러나가지 않고
주시(注視), 그 자체로써 충만할 때
더없는 이 축복은 열매 맺으리
[頌39]
어느 곳에서 무슨 짓을 했든지
그것은 모두 간밤의 한바탕 꿈이었네
그렇지만 그 긴 방황은
번뇌와 열반을 아는 데 도움이 되었네
정열적으로 살든지 아나면 그럭저럭 살아가든지
그것도 역시 마찬가지
한바탕 부질없는 꿈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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